[헤럴드경제 = 김상수 기자]“꿈에 그리던 식재료!(夢幻食材!)”
대만 한 야시장에 있는 식당 ‘라멘소년’의 페이스북 글이 전 세계를 들썩이게 했다. 바로 심해등각류를 재료로 쓴 음식을 선보였기 때문이다. 그리고 전 세계 해외토픽으로 흥행(?)에 성공했다.
인간의 음식 재료로 쓰인 이 생물의 정체는 바티노무스(Giant isopod). 수족관에서나 실물을 볼 만큼 깊은 바다에 산다. 외계생물 같은 외형이지만, 생태계에선 중요한 역할을 한다. 죽은 물고기나 오징어 등을 먹으며 바다를 청소하기 때문이다. ‘바다의 청소부’라고도 불리는 이유다.
심해생물이기 때문에 여전히 인류는 그 존재를 온전히 알지 못한다. 개체수부터 종류, 해양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 등 아직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게 더 많은 미지의 생물이다. 그리고 미처 그 의문을 다 풀기도 전에 이제 인간이 이 생물을 먹기 시작했다.